[칼럼]계류유산 후, 세심한 건강 관리 필요해
작성자 최고관리자

[M Report]2019-01-29

 

[칼럼]계류유산 후, 세심한 건강 관리 필요해 


일반적으로 임신 20주 이전에는 자연유산이 발생하기 쉬워 장거리 이동이나 과격한 운동 등을 삼가야 한다고 말한다. 임신한 산모의 약 20%가 자연유산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고령 임신, 노산, 스트레스와 각종 호르몬 이상 등의 이유로 유산가능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35세를 넘겨 임신한 여성의 유산율은 35세 이하 임산부의 유산율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산은 원인이나 상황에 따라 절박유산, 계류유산, 불가피유산, 완전유산, 불완전유산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계류유산은 자궁 경부가 열린 상태에서 양막이 파열돼 유산에 이르는 것으로, 사망한 태아가 자궁 내에 남아 있는 경우다. 태아가 자연배출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소파 수술을 하게 된다. 이때 태반과 임신 산물이 모두 배출된 경우를 완전유산, 태아나 태반 일부가 자궁 내에 남은 상태를 불완전유산으로 분류한다.

 

유산은 원인도 상황도 제각각이지만 공통점은 산모에게 심리적, 신체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계류유산 등을 겪었다면 유산 후 보약 등을 통해 제대로 몸조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의학에서는 유산을 반산이라고 부르는데, 익지 않은 밤 껍질이 외부 충격으로 깨졌다는 뜻이다. 유산이 산모의 몸에 얼마나 큰 타격을 주는지 짐작할 수 있을 만한 비유다. 따라서 유산 후 올바른 몸조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출산을 한 산모와 동일하게 산후풍 증상을 겪게 될 수 있으며, 차후 불임, 난임이나 습관성 유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방에서는 산모의 건강은 물론 향후 성공적인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유산 후 몸조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선 산모마다 유산에 이르게 된 신체적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파악하기 위한 심도 있는 상담과 개인 맞춤형 처방이 필요하다. 몸이 차고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경우, 기혈과 영양이 부족한 경우 등 다양한 원인에 맞는 유산 후 보약 처방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자연유산과 소파수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유착을 방지하고, 손상된 자궁 내막의 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약재를 선별해 한약을 짓게 된다. 이외에도 유산 후 보약은 심신의 안정과 기혈 보충, 생식 기능 회복 등을 돕는 역할을 한다. 만약 다낭성난소증후군, 생리불순 등 불임이나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이 있다면 이에 대한 처방도 병행하게 된다.

 

또한 향후 다시 임신을 하게 됐을 때 비해 자궁내막을 성숙하게 만들어 습관성유산으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하고, 난소 기능을 향상시켜 착상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유도한다. 유산 후 보약 외에도 침, 약침, 봉침 치료와 왕뜸, 반신욕을 적절히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유산후 증상이 없다고 해서 몸조리를 소홀히 하면 산후풍 등 건강 악화로 고생하는 것은 물론 불임, 난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도움말 : 강서 화곡 청담부부한의원 최지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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