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안한의원 강서점 (現 청담부부한의원) “환자 얼굴이 아닌 삶을 치료합니다”
작성자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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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015-08-25

 

단아안한의원 강서점 (現 청담부부한의원) “환자 얼굴이 아닌 삶을 치료합니다” 

 

흔히 쓰이는 관용적 표현 중에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얼굴은 사람의 신체 기관을 뜻하는 단어가 아니라, 그의 '자존감'을 의미하는 것으로 의미가 확장된다.

 

이밖에도 '얼굴이 두껍다', '얼굴이 피다' 등 얼굴에 관한 수많은 관용적 표현들이 존재한다. 대체로 사람의 성향이나 상태, 심지어는 존재감 그 자체에 관련된 의미가 '얼굴'이란 단어에 부여된다.

 

이처럼 얼굴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신체기관이다. 그런데 이러한 얼굴이 질환으로 인해 망가지게 된다면 어떨까. 그것도 피치 못할 사정으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었다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내버려둔 것이 원인이 되어 악화된 것이라면? 아마도 그의 삶은 후회와 좌절감으로 가득할 것이다.

 

구안와사후유증은 신경이상으로 한쪽 얼굴이 마비되는 질환인 구안와사에 걸린 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이를 방치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구안와사가 치유되어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마비로 인해 변형을 일으킨 얼굴 근육이 굳어져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표정을 짓는 게 어색하고,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을 겪게 된다.

 

구안와사후유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삶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구안와사 특화진료 한의원인 단아안 강서점 청담한의원을 찾았다.

 

그곳에서 한의사하면 으레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달리, 젊고 서글서글한 인상의 최지영 원장과 박태준 원장 한의사 부부를 만날 수 있었다.

 

- 구안와사후유증이 일상생활에 주는 불편함에는 어떤 것이 있나.

 

"식사를 할 때 눈물이 나온다거나, 웃을 때 눈이 같이 감기는 증상은 각각 '악어의 눈물''연합운동'이라 부르는 대표적인 구안와사후유증 증상이다. 구안와사가 치유될 때 얼굴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의 연결이 바르게 이뤄지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아무래도 표정을 짓는 것이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가 자신감을 잃고 대인관계를 기피하게 된다" (최지영 원장)

 

"우울증을 겪는 환자도 많다. 거울을 볼 때마다 속이 상하고, 주변 사람들도 이상하게 쳐다보니까. 완치된다는 보장도 없고, 완치까지 걸리는 시간이나 들어가는 노력도 만만치 않아서 어떤 환자들은 치료 자체를 포기하려고 한다" (박태준 원장)

 

- 그런 환자들을 어떻게 대하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조심스러울 것 같은데.

 

"사실 다른 환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떤 질환이든 치료기간이 길어지면 환자들은 지쳐 치료를 그만두고 싶어 한다. 질환을 낫게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자신의 의지이다. 그 의지를 끝까지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최지영 원장)

 

 

 

- 구체적으로 어떻게 돕는다는 건가.

 

"변형된 얼굴이 원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드리는 일이다. 구안와사후유증 환자에게 추천하는 치료법으로 정안침과 매선침을 이용하는 한방성형이 있는데, 안면기형이나 비대칭을 바로잡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증상이 개선되어 기뻐하는 환자들을 보면 그의 삶을 치료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뿌듯해질 때가 많다" (최지영 원장)

 

- 구안와사 환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처음 구안와사 환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한국에서 한의대 졸업 후 중국으로 가서 병원 연수과정을 밟을 때부터였다. 중국 텐진 중의약대학 제1부속병원에서 수련을 했었는데, 그 병원은 중국 전역에서도 가장 큰 침구과 병동과 외래 진료실을 갖고 있는 중의병원이었다. 신경질환의 침치료로 유명하여 텐진 뿐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많은 신경질환 환자들이 이 병원으로 내원하여 치료를 받았다"

 

"그 때부터 안면신경이 마비가 된 구안와사 환자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구안와사 초발 환자뿐 아니라 오래된 후유증 환자들도 매우 많았는데, 치료를 진행하면서 이 구안와사 환자들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그들의 고통을 공감하고 이해하게 되면서 치료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최지영 원장)

 

- 마지막으로 구안와사후유증 환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이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박태준 원장)

 

"맞는 말이다. 행복하게 살아갈 자격이 없는 사람은 없다. 본래 얼굴을 되찾을 때까지 함께 꾸준히 노력해가자고 말하고 싶다" (최지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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